시중의 주식투자 전문가들이 ETF를 잘 언급하지 않는 이유
남을 속이는 사기에는 2가지 유형이 있다.
첫 번째는 사실을 왜곡하고 거짓말하는 것.
두 번째는 꼭 말해야 할 것을 빼고 말하는 것.
첫 번째 경우가 악질 같지만, 사실은 두 번째 경우가 더 악질이다. 왜냐하면 두 번째의 경우는 사실을 말하고 있기 때문이다. 단지 제일 중요한 부분을 빼고 말하는 것뿐.
예를 들어, 보험설계사는 보험상품의 장점을 말하지만 연 10%가 되는 사업비에 대해서는 되도록 언급을 피한다.
이걸 주식시장에 적용해보면 어떨까.
주식 전문가들은 개별 주식을 다룬다. 예를 들어 소수 몽키, 미주은, 미주부 이런 사람들이 유튜브에서 핫한데 모두들 개별 주식을 하고 etf에 대한 언급은 안 하거나 거의 없다. 심지어 주식 예능 개미는 뚠뚠에서도 개별 주식 위주로 다룬다.
시청자들은 시청시간의 90% 이상을 개별주 관련 소식을 듣는데 쓰게 된다. 자연히 개별주 시장이 거의 전부인 줄 알게 되는 것이다.
그럼 또 다른 질문이 생길 수 있다. 도대체 왜 etf를 안 다루는 걸까?
그 이유는 etf로는 할 말이 없기 때문이다.
qqq를 콘텐츠로 다루면 해 줄 수 있는 이야기가 가격, 고점 대비 하락률, 순자산가치, 괴리율, 수익률, mdd 이런 부분밖에 없는데 1번 말하면 컨텐츠가 고갈돼버린다.
그렇지만, 개별주식으로는 업계 이야기, 최근 동향 등 할 말이 끊이지 않는다. 친구랑 주식으로 이야기 꽃을 피우기에는 개별주식만 한 것이 없다.
요약해보면
개별주식 = 지속적으로 돈이 되는 콘텐츠
ETF = 1번 콘텐츠화 하면 소재 고갈
내가 주식 전문가라면 뭘 콘텐츠로 삼을까? 나도 당연히 개별 종목 시황을 다룰 것 같다. 그것도 최근에 가장 핫한 주식 위주로 말이다.
그 결과 인터넷과 언론에는 최근 대세인 개별 주식 소식으로 넘쳐나고 그 소식을 보고 투자한 개인은 설거지 당해 물리는 일이 반복된다.
그리고 주식 전문가는 또다시 대세 종목 찾아 소개하고 개인은 그 소식을 보고 투자하는 일이 반복된다.
글을 쓰다보니 생각나는 종목들이 있다. Nvda, asml 같은 종목들이 이에 해당하는 것 같다.
4개월전 다들 nvda 장기투자를 권유할때 시점과 지금 주가를 비교해 보면 고점 대비 30%정도 빠진 것을 볼 수 있다.
결론 : 아무리 전문가라 할지라도 남들이 하는 투자 추천은 멀리하고 믿지 말고, 지루한 ETF에 꾸준히 돈을 넣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