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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TF 공부

ACE 글로벌반도체TOP4 Plus SOLACTIVE를 추천하지 않는 이유

미국ETF모으기 2022. 11. 20. 00:11

이번에 반도체 투자 ETF가 나왔다. TOP4 종목에 20%씩을 투자하고 나머지 6개 종목에 20%를 투자하는 반도체 지수인데
나는 이 ETF상품을 추천하지 않는다. 
그 이유는 너무나도 높은 종목 집중도 때문이다.

물론 개별주 투자하는 것보다는 낫겠지만, 이런 식으로 한 종목에 20%를 몰빵한다고 하면 차라리 수수료를 지불하지 않고 내가 개별주 4곳에 나눠서 분산 투자하는 것이 낫다.

20년 뒤를 돌아보면 이 4개 기업이 계속 지속된다는 보장도 없고, 현재 기준에서 좋아보이는 4 종목을 담은 것이기 때문에 앞으로 시장 상황의 변화에 따라서 포트폴리오가 망가지기 너무 쉽다는 단점이 있다.

또한 리밸런싱을 할 때에 애매하게 리밸런싱을 하는 것이 아니라 4종목에 20%씩을 맞춰야 하기 때문에 종목 교체에 있어서 상당한 어려움과 손실이 있을 것으로 생각된다.

예를 들어) 삼성전자가 다른 종목으로 교체된다고 하면 20%의 비율을 팔고 새로운 종목 20%를 담아야 하는데 ETF 포트폴리오가 망가지는 효과를 가져온다. 또한 종목의 흥망성쇠에 따라서 비중을 조절해야 하는데 기계적으로 20%씩 동일 가중하는 것이 좋은 결과를 가져올지 의문이다.

또다른 이유는 종목 선정기준의 영구적이지 않다는 것이다. 예를 들어 시가총액 비중을 통해 종목을 구성한다고 하면 이 기준은 지속가능하다. 그러나 반도체 분야는 기술 발전이 빠르기 때문에 메모리/비메모리/파운드리/ 이런 식으로 기업을 나누는 것이 의미가 없어지는 시점이 반드시 오게 되어있다. 예를 들어 애플 같은 경우는 칩 하나에 메모리, 비메모리 통합해서 담는 기술을 내놨고 이러한 트렌드는 점점 심화될 것이다. 또한 메모리-비메모리 이렇게 나누는 것 자체가 우리나라만의 나누는 기술이다. 우리나라가 메모리 반도체가 강세기 때문에 이런식으로 분류하는데, 반도체의 많은 부분이 비메모리 쪽이며 이를 시스템 반도체라고 부른다. 메모리 반도체의 위상이 점점 줄어들고 있는 와중에 아래의 설명처럼 메모리, 비메모리 나눌 필요가 없는 시점이 10년 이내에 반드시 올 것이라고 생각한다. 따라서 이 지수는 종목 선정기준을 바꾸던지, 아니면 이 ETF가 추종하는 지수를 바꾸던지 둘 중에 하나를 해야 하는 시점이 올 것이고 이것은 장기투자를 방해하는 요인이 되지 않을까 싶다.

 

따라서 나는 이 ETF에 투자하지 않을 것이다.
이 ETF에 투자하고 싶은 사람들은 단기적인 전망이나, 비교적 길지 않은 시간동안에 반도체 사이클이 다시 돌아올 것 같은 사람들이 집중투자하기 좋은 ETF인 것 같고, 차라리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에 투자하는 것이 길게 가져가기에 좋을 것 같다.

내가 추천하는 ETF는 KODEX 미국반도체 MV이다. 수수료도 매우 저렴하고 신뢰할 수 있는 지수이기 때문에 국내상장 미국 반도체 ETF를 사길 원한드면 단연 KODEX 미국 반도체 MV이다.